NHN 넥스트 이슈에 대한 네이버 이사회 논의 결과를 말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28일 네이버 이사회가 진행되었고, NHN 넥스트에 대한 건도 토의 안건에 포함되었습니다. 네이버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네이버 이사회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좋은 인재들을 양성하자는 고귀한 취지로 시작한 NHN 넥스트가 최근 내부 문제로 인하여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네이버 이사회는 그동안 사외이사 또는 기타 경로를 통하여 교수(연구원),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 깊이 검토해 보았습니다. 교수와 학생들의 주장 중 공통적인 것들은 NHN 넥스트가 원래 약속하고 추구하였던 방향을 계속해 달라는 것과 그간의 재단의 진행과정이 지나치게 일방적이라는 것이라고 간단히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사회는 먼저 2011년 NHN 넥스트의 설립 당시의 이사회 논의 및 결정 내용 등을 살펴 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 이사회는 당초 NHN 넥스트의 설립 취지가 우리 사회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대학과는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배출되는 현장형 인재, 예컨대 네이버나 그와 유사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당장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넥스트의 설립취지가 사회공헌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던 것과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학생들이  교육 이수 후 네이버에 근무할 의무가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또, NHN 넥스트의 교육의 성과를 측정하는 하나의 목표로서 설립후 4, 5년 이후부터는 넥스트 졸업생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의 기부금을 받는 등 넥스트의 재정적 자립을 도모하는 발전 계획도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NHN 넥스트가 새롭게 설립된 비학위수여기관이라는 한계점과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또한 최고의 교육과 비전을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한 교수진의 진심과 노력도 확인했으며, 네이버의 진정성과 의지를 믿고 NHN 넥스트를 선택해주었던 학생과 교수들에게 감사와 함께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와의 약속을 위해 NHN 넥스트가 계속 발전해가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했습니다.


 다만, 재단의 보고를 통해 확인한 그간 운영상의 여러 난점 등을 놓고 생각해 볼 때, 설립 후 2년이 지나 제 1기 학생이 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고,  최초 설립 준비까지 포함한다면 3년 이상이 지난 지금, NHN 넥스트의 기존 방향성이 과연 지속가능한 적절한 방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해 볼만한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네이버 이사회는 IT전문가, 외부 교육 전문가, 현 교수진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해서 NHN 넥스트의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해 가도록 결정했습니다. 본 건의 구체적 실행은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에게 위임하였습니다.


또한, 현 NHN 넥스트 학생들이 차질 없이 본래 의도하였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으며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면밀히 지원하겠습니다. 대학원대학 설립 계획에 대해서는 그 취소까지도 염두에 두고 전면 재검토할 계획입니다.


네이버 이사회가 그동안 NHN 넥스트의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며 확인한 점은 학생, 교수, 재단, 네이버 모두 NHN 넥스트가 보다 발전적인 미래를 맞이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전문가 위원회가 NHN 넥스트의 발전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또, NHN 넥스트가 잘 운영, 발전할 수 있도록 네이버 이사회도 계속 학생, 교수들과 소통하면서 관심을 놓지 않고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이 지난 1월 28일 열린 네이버 이사회의 NHN NEXT에 관한 회의 결과를 전달받은 글입니다. 


넥스트는 폐지되지 않았고, 

네이버는 사회적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왔습니다.


 넥스트의 교수와 학생이 성실하게 공부하고 일해왔다는 사실을 전달할 수만 있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저희의 진심이 전달된 것일까요? 네이버 이사회에서 넥스트 재단의 일방적인 소통방식을 인정하고, 앞으로 더 나은 발전 방향을 위해 IT전문가, 외부 교육 전문가, 현 교수진으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여 넥스트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방향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넥스트의 학생과 교수님을 믿고 이러한 결정을 내려주신 네이버 이사회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성공해서 진짜 넥스트의 모습을 알게되면, 저희를 도와주실거라고 믿었던 마음에 응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가 네이버의 사회적 약속을 믿었던 만큼, 넥스트의 학생과 교수님을 믿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듯  "지금까지의 넥스트를 부정하지 않겠다, 더 발전하는 넥스트를 만들어 나가자"라는 의미가 분명한 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마음 깊은 곳에 은밀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기껏 좋은 결정이 나왔는데 배은망덕하게 의심하느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앞으로 일어날 변화가 정말 원래 재단에서 말했던 "넥스트의 학원화"와 다를까? 하는 두려움을 없앨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제가 이런 불안감을 지우고, 더 나은 방향으로  넥스트가 발전해나가도록 많은 분들께서 함께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제 이런 불안한 마음은 지난 1년 여 간, 너무나 여러번 믿음을 부정당하고, 두려움 속에서 지내왔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이해해주세요... 네이버를 향한 믿음을 더 단단히 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함께 눈여겨 보아주세요.


 넥스트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네이버는 사회적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주었습니다. 저는 처음의 마음을 잃지않고 사람을 향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넥스트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저희는 흔들리면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네이버의 약속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 

함께 넥스트를 지켜봐주세요. 

 

-2015. 1. 29 

NHN NEXT 1기 썬, 더 호글(다영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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