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봅니다. 많은 분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셨던 넥스트 사태는 1월 28일 네이버 이사회 결과를 받아든 이후, 딱히 확정된 것 없이 미결된 채로 머물러 있습니다. 열명 남짓 뽑았다던 3기 교육은 예정대로 '모듈식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기존 넥스트의 교육을 기대하고 지원했던 3기  최종합격생 중 일부 학생은 입학을 포기한 경우도 있습니다. 


 네이버 이사회의 선언대로 곧 넥스트의 교육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전문가 위원회]가 구성되어 넥스트 교육방향을 결정해 나갈 예정입니다. 넥스트가 원래 꿈꾸었던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반 사용자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낼 융합형, 현장형 인재' 를 배출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는 넥스트 구성원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할 것입니다.


 지난 몇달 간, 넥스트 사태에 관한 많은 글들을 이 블로그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배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이 블로그를 개설할 때는, 그날 그날 배운 개발 지식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일지(혹은 일기) 형식으로 글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 블로그가 오픈될 일이 있을거라는 상상도 하지 않았지요. 그러나 넥스트 사건에 관해 글을 쓰려다보니 제가 넥스트 학생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필요가 있었고, 페북을 통한 본인 인증(?)과 더불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링크가 공개되어야 한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블로그에 올려두었던 "개인적인 내용이 조금이라도 들어있는 글"은 모두 비공개처리하고, 살면서 처음으로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홍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 넥스트 사태가 애매하게 부유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1월 28일 이후로도 언제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본연의 임무(?)인 공부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교수님들께 따끔하게 혼이 나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안정감을 찾으려 노력해보았지만, 불안감이 가득한 제 마음 속에는 제가 원래 꿈꾸었던 미래보다는 지금 눈 앞의 상황만이 들어올 뿐입니다. 


 불안감은 제게 상흔이 되어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흉터보다는 남은 제 인생을 위해 해왔던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도 다시금 상기하는 중입니다. 이에 구정을 기점으로 제 관심사를 다시 원상복귀해놓을 작정입니다. 넥스트에 또 다시 근본이 흔들릴 만큼 큰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저 역시 이 곳에는 학습 내용이나 작은 단위로 올릴 예정입니다. 또한 넥스트 생활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 정도는 사진과 함께 이야기 형식으로 올릴 수도 있겠네요.ㅎㅎ


 "얘는 왜 이렇게 선언을 좋아하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스스로와의 약속은 쉽게 가벼이 여겨 어겨버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자신과 하는 약속은 공언을 하려고 하는 편이라 그렇습니다.ㅠㅠㅠ부디 제가 꿈을 꾸며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것을 '그깟 불안감' 때문에 멈추지 않도록, 넥스트 구성원들이 함께 꿈꾸던 넥스트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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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기아빠 2015.02.18 13:56 신고

    전 이번 사태가 다영글님이 앞에 없었으면 불가능 하다고봤습니다~고맙습니다~

    • 썬,더 호글 2015.02.19 02:40 신고

      아닙니다!;
      저는 사실 시기적으로 적절한 시점에 움직였을 뿐이지, 정말 많은 분들께서 너무나 애닳아하며 시간과 마음을 써주신 결과, 그나마 여기까지 상황이 진전된 것 같습니다.
      2기아빠..아버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학교 상황을 전해들으시면서 많이 속상하고 불안하셨을텐데..넥스트의 소중한 구성원인 아버님의 자녀분을 믿고 지켜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넥스트는 분명 언제든 다시 흔들릴 수 있지만, 저희 넥스트 구성원들을 믿어주세요. 고맙습니다.ㅠㅠ

  2. 2015.02.25 01:16

    비밀댓글입니다

    • 썬,더 호글 2015.03.03 01:25 신고

      감사합니다. 댓글 확인이 늦었네요.ㅎ
      시각디자인과에 계시다니, 넥스트에 오셨다면 얼마나 재미있는 협업을 할 수 있었을지 순간 상상했네요. 예전의 넥스트는 정말 재미있는 곳이었거든요.ㅎ
      ㅎㅎ
      이제 저도 realchacha님께 넥스트에 오셔서 함께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차마 드릴 수가 없게되었네요. 넥스트는 많이 회복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서 넥스트의 상황이나 사소한 일상들을 자주 올리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경험한 넥스트는 편견이 없고, 상상의 제약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매사에 자발적이었고, 협동과 헌신이 눈 앞에서 벌어지는 곳이었지요. 그러한 문화가 되살아날 때까지 꾸준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때가 오면 realchacha님께서도 넥스트를 향한 꿈을 다시 키워주세요. 고맙습니다.^^

  3. 수고하십니다 2015.09.13 23:11 신고

    고3입시생입니다. 한때 넥스트에 입학하는것이 꿈이엿지만 지금 넥스트의 모습을 보니 많이 슬프내요...
    빨리 한때의 꿈이였던 넥스트가 정상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략한 1인 꽃시위 일지 간략한 1인 꽃시위 일지


 안녕하세요. 지난 1월 20일 부터 이사회가 열렸던 28일까지 네이버 그린팩토리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던 썬,더 호글(다영글)입니다. 시위가 끝나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쉽사리 글을 쓸 수 없었던 것은 참 많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에서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지키겠다는 약속의 범위가 어디까지일지 확실치 않고, 또 다시 그러한 약속을 믿어야 하는 저희들의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상황과 관계없이, 이렇듯 간략한 일지와 글을 올리는 것은 제가 이번 1인 시위를 통해 느낀 것을 많은 분들께 전달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우선, 이번 시위를 통해 저는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그렇게 순진하고 바보같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이번 시위를 나가게 된 이유는 이미 앞선 글([NHN NEXT(넥스트)] 학생이 네이버에게 사회적 약속이란 무엇인지 묻습니다)에 모두 담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넥스트의 학생으로서 더 이상 할 수 없는 일이 아무 것도 없어서...제발 저희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알리기 위해서...방법이 정말 없어서 그린팩토리 앞에 나섰던 것입니다. 


 저는 비록 혼자 서 있었지만, 친구들과 교수님들의 마음을 함께 가지고 온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 무거운 마음으로 한 시간을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피켓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는 바쁜 출근길, 더 많은 분들께 저희 상황을 알릴 수가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꽃을 나눠드리게 되었고, 꽃시위를 시작하면서 비로소 더 많은 분들께 저희 이야기를 전달하고 소통한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시위를 제지하시던 분들도, 웃으면서 인사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눈길 한번 주지 않으시던 분들께도 꽃을 드리면 살포시 미소지으며 사양의 눈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라며 인사 드리면 "고맙습니다" 하며 대답해주셨습니다. 그린팩토리 앞에 서 있는 일주일 동안 정말 많은 분들께서 "힘내라" , "응원한다", "추운데 고생많다" 는 등의 말씀을 건네어주셨습니다. 


 미련하고 바보같이 저희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나섰지만, 진심이 전달될 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고, 들어주셨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통해서 진심의 힘을 배웠습니다. 아무리 바보같아도, 진심으로 이야기 하면 그것이 전달되는 사회라는 것을...이번 1인 꽃시위를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웬 사진인가 하시겠지요? 제가 시위를 나갔던 7일 중에 마지막 날이 가장 추웠습니다. 나눠드리던 장미꽃이 한 시간도 채 안돼서 다 얼어붙어 시들해질 만큼 날씨가 추웠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날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힘내라", "마지막이니 기운내라" , "추운데 고생한다" 하시며 따뜻한 음료들을 건네어 주셨습니다. 보시다시피 너무 많이 주셔서 나중에는 마음만 받겠다며 사양을 하거나, 어렵게 사양해도 손에 쥐어주고 가시는 분이 많이 계셨습니다. 


 이렇게 제 걱정을 해주신 분들만이 저희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신게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많은 분들께서 며칠동안 넥스트 상황에 대해서 더 관심 가져주셨고, 걱정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기분 좋은 출근길에 제가 큰 소리로 외쳐대는 말들-"안녕하세요 넥스트 학생입니다! 꽃 한 송이 받아가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넥스트 문제에 관심가져주세요! "- 에 불편하셨을 수도 있는데 호의를 가지고 꽃을 받아주시고, 따뜻한 시선으로 저희를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넥스트에 입학할 당시, 학업계획서의 제목은 <고맙습니다> 였습니다. 학업계획서를 쓰는 것만으로도 제 삶의 방향을 다시 한번 정의할 수 있었고, 동시에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고맙다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렇게 넥스트 학생으로서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셔서 고맙습니다. 곧 넥스트가 폐지될지 모른다는데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 친구들과 교수님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쥐고 길에 나섰을 때, 저희의 마음을 잊지 않고 돌아봐주셔서 고맙습니다. 


 NHN NEXT 사태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물론 네이버 이사회에서 NHN NEXT를 폐지하지 않으며, 사회적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시 한 번 공언했지만, 또 언제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 모르는 채 불안해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넥스트 학생들의 현실입니다. 많은 교수님들께서 저희를 가르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남아주실 것 같지만 예전과 같지 않은 불안감과 학습환경에 처해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NHN 넥스트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세요. 많은 관심이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저희들은 예전처럼 프로그래밍과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저희들과 이후에 들어올 저희의 후배들이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관심 가져주세요. 저희는 더 노력해서 좋은 인재가 되어 나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그동안 저희의 목소리를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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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씨 2015.02.03 00:29 신고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사람들 많이 있었을 겁니다. 상황을 알고 있기에 굳이 꽃을 받으러 가지 않았기도 하구요^^ 약속을 지키도록 많은 이들이 지켜볼 겁니다

    • 썬,더 호글 2015.02.03 21:32 신고

      감사합니다...
      꽃을 일부러 받지 않은 분들이 계셨군요..ㅠㅠ(매일 꽃을 조금씩 남겼는데..)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소리를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그것밖엔 드릴 말씀이 없네요..ㅠㅠ

  2. 2015.02.18 00:50

    비밀댓글입니다

    • 썬,더 호글 2015.03.03 01:33 신고

      헛, 제가 댓글을 너무 늦게 봤네요;;
      안녕하세요. 아마 오늘 첫 수업을 들으셨겠네요. 소소한 간식은 괜찮습니다. 저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집단을 위해서 한 일인걸요. ㅎㅎ 대신 송희님께서도 넥스트에서 제가 느꼈던 문화를 꼭 느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3기분들께서 많이 외로우시리라 생각해요. 2기가 입학했을 때도 1,2기가 섞이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넥스트 기존 문화는 넥스트 공간 안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하자,라는 게 있었는데 이제는 외부인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서 그런 문화조차 사라졌어요...저도 안타깝지만 3기분들이 이제 어떤 방식으로 기존 학생들과 융화되어야 할지 방법이 상상이 안되네요..
      지나가다 혹시라도 뵙게되면 알려주세요. 제가 약한 안면인식장애가 있지만 이름은 잘 안 잊어버리거든요.ㅎㅎ 잘 부탁드립니다.^^

NHN 넥스트 이슈에 대한 네이버 이사회 논의 결과를 말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28일 네이버 이사회가 진행되었고, NHN 넥스트에 대한 건도 토의 안건에 포함되었습니다. 네이버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네이버 이사회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좋은 인재들을 양성하자는 고귀한 취지로 시작한 NHN 넥스트가 최근 내부 문제로 인하여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네이버 이사회는 그동안 사외이사 또는 기타 경로를 통하여 교수(연구원),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 깊이 검토해 보았습니다. 교수와 학생들의 주장 중 공통적인 것들은 NHN 넥스트가 원래 약속하고 추구하였던 방향을 계속해 달라는 것과 그간의 재단의 진행과정이 지나치게 일방적이라는 것이라고 간단히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사회는 먼저 2011년 NHN 넥스트의 설립 당시의 이사회 논의 및 결정 내용 등을 살펴 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 이사회는 당초 NHN 넥스트의 설립 취지가 우리 사회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대학과는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배출되는 현장형 인재, 예컨대 네이버나 그와 유사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당장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넥스트의 설립취지가 사회공헌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던 것과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학생들이  교육 이수 후 네이버에 근무할 의무가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또, NHN 넥스트의 교육의 성과를 측정하는 하나의 목표로서 설립후 4, 5년 이후부터는 넥스트 졸업생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의 기부금을 받는 등 넥스트의 재정적 자립을 도모하는 발전 계획도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NHN 넥스트가 새롭게 설립된 비학위수여기관이라는 한계점과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또한 최고의 교육과 비전을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한 교수진의 진심과 노력도 확인했으며, 네이버의 진정성과 의지를 믿고 NHN 넥스트를 선택해주었던 학생과 교수들에게 감사와 함께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와의 약속을 위해 NHN 넥스트가 계속 발전해가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했습니다.


 다만, 재단의 보고를 통해 확인한 그간 운영상의 여러 난점 등을 놓고 생각해 볼 때, 설립 후 2년이 지나 제 1기 학생이 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고,  최초 설립 준비까지 포함한다면 3년 이상이 지난 지금, NHN 넥스트의 기존 방향성이 과연 지속가능한 적절한 방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해 볼만한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네이버 이사회는 IT전문가, 외부 교육 전문가, 현 교수진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해서 NHN 넥스트의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해 가도록 결정했습니다. 본 건의 구체적 실행은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에게 위임하였습니다.


또한, 현 NHN 넥스트 학생들이 차질 없이 본래 의도하였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으며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면밀히 지원하겠습니다. 대학원대학 설립 계획에 대해서는 그 취소까지도 염두에 두고 전면 재검토할 계획입니다.


네이버 이사회가 그동안 NHN 넥스트의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며 확인한 점은 학생, 교수, 재단, 네이버 모두 NHN 넥스트가 보다 발전적인 미래를 맞이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전문가 위원회가 NHN 넥스트의 발전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또, NHN 넥스트가 잘 운영, 발전할 수 있도록 네이버 이사회도 계속 학생, 교수들과 소통하면서 관심을 놓지 않고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이 지난 1월 28일 열린 네이버 이사회의 NHN NEXT에 관한 회의 결과를 전달받은 글입니다. 


넥스트는 폐지되지 않았고, 

네이버는 사회적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왔습니다.


 넥스트의 교수와 학생이 성실하게 공부하고 일해왔다는 사실을 전달할 수만 있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저희의 진심이 전달된 것일까요? 네이버 이사회에서 넥스트 재단의 일방적인 소통방식을 인정하고, 앞으로 더 나은 발전 방향을 위해 IT전문가, 외부 교육 전문가, 현 교수진으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여 넥스트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방향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넥스트의 학생과 교수님을 믿고 이러한 결정을 내려주신 네이버 이사회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성공해서 진짜 넥스트의 모습을 알게되면, 저희를 도와주실거라고 믿었던 마음에 응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가 네이버의 사회적 약속을 믿었던 만큼, 넥스트의 학생과 교수님을 믿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듯  "지금까지의 넥스트를 부정하지 않겠다, 더 발전하는 넥스트를 만들어 나가자"라는 의미가 분명한 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마음 깊은 곳에 은밀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기껏 좋은 결정이 나왔는데 배은망덕하게 의심하느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앞으로 일어날 변화가 정말 원래 재단에서 말했던 "넥스트의 학원화"와 다를까? 하는 두려움을 없앨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제가 이런 불안감을 지우고, 더 나은 방향으로  넥스트가 발전해나가도록 많은 분들께서 함께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제 이런 불안한 마음은 지난 1년 여 간, 너무나 여러번 믿음을 부정당하고, 두려움 속에서 지내왔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이해해주세요... 네이버를 향한 믿음을 더 단단히 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함께 눈여겨 보아주세요.


 넥스트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네이버는 사회적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주었습니다. 저는 처음의 마음을 잃지않고 사람을 향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넥스트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저희는 흔들리면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네이버의 약속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 

함께 넥스트를 지켜봐주세요. 

 

-2015. 1. 29 

NHN NEXT 1기 썬, 더 호글(다영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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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응준 2015.01.29 23:51 신고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그로 인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치있는 일임이 증명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썬,더 호글 2015.01.31 01:01 신고

      네! 고맙습니다!
      아직 실제로 확인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저희는 이미 너무 여러차례 믿음을 버림받았기 때문에 지금도 두려운 마음으로 네이버의 행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함께 지켜봐 주세요. 고맙습니다!

  2. 넥스트3기 2015.01.30 15:50 신고

    다영글님의 그간의 노력에 감사드려요.
    좋은 방향의 이사회 의견이지만 아직 갈길이 멀어보이네요.
    그래도 앞으로 힘들게 한발 내딛은만큼 교수님들과 위원회에서 더욱 튼튼한 넥스트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넥스트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순간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 썬,더 호글 2015.01.31 01:06 신고

      말씀처럼, 한편으로는 별반 다를게 없는 내용이라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와는 달리, 우리 교수님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로 변경된 것만으로도 큰 변화이기도 합니다.
      빠른 시일 안에 위원회가 발족되어야겠지요..3기분들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안에 네이버에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해주면 좋겠네요..
      기운냅시다 화이팅!입니다.ㅎㅎㅎ

    • 넥스트3기 2015.02.11 21:10 신고

      저 넥스트3기 교육 포기했습니다.. 3기는1년 교육이 확정되었고 프로젝트도 웹과 엡정도만 할꺼같더라구요 수강과목도 고정되었구요 그리고그밖에 많은 지원도 없을꺼같구요.. 제가 바라왔던게 돌이킬수없을정도로 바꼈습니다... 교수님에게도 말씀드려봤지만 3기는 기존방향과는 전혀 다르게흘러갈꺼같네요. 3기 이후의 넥스트는 정상화되기를 바랄뿐입니다.. ㅠㅠ 그리고 1,2기분들도 보장된 교육을 흔들림없이 받으실수있길 바랄께요

    • 썬,더 호글 2015.02.13 14:04 신고

      헉....안 그래도 3기 분들 지난번에 OT 할 때 오셨나 궁금했는데 재단 직원 분들이 계속 계셔서 가까이 가보질 못했건만..또 일이 그렇게 되었군요. 3기 교육 기간이 줄어들거라는 이야기는 들었었지만..원래 재단에서 이야기 했다는 그 방향대로 3기 교육은 진행될 모양이네요...아마 기존 넥스트 교육이랑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게 맞는 것 같은데 저도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 4기부터는 기존 넥스트의 취지에 맞는 교육체제를 결정하기 위해서 교수님들께서 계속 준비 중이신 것 같아요. 못 뵙게 되어 서운하네요. 부디 가시는 길에 더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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